미래반도체 ‘1576.56:1’, 오브젠 ‘98.49:1’…여전한 기관의 ‘옥석 가리기’
두 업체는 10~1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미래반도체는 1576.56:1이라는 기관 투자자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오브젠은 98.49:1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래반도체는 1996년 설립됐다.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메모리와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를 매입해 고객사에 납품한다. 전체 제품의 99%를 삼성전자에서 사들이고 있다.
미래반도체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5300~6000원이었다. 참여 기관 투자자 중 99.34%가 공모가 최상단인 6000원 이상의 금액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66%에 그쳤다.
미래반도체는 이번 상장으로 214억 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조달 자금으로 재고를 확충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및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마련하여 해외 업체의 특성에 맞춘 현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00년 설립된 오브젠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개발을 전문 사업 분야로 삼고 있다. 금융, 통신, 유통,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 내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오브젠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8000~2만 4000원이었다. 공모가 최상단인 2만 4000원 이상을 적어낸 기관 투자자 비율은 6.34%에 그쳤다. 의무보유확약 신청 건수도 599건 중 6건만 들어왔다. 그 결과 오브젠은 공모가 밴드 최하단인 1만 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브젠은 상장을 통해 조달될 135억 원으로 솔루션 개발/운영 장비 투자, 솔루션 연구개발비, 데이터 구매 비용, SaaS 운영비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은 16~1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후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