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세 도입’ 관련 “막대한 수익 올린 회사들 알아서 나섰으면”
박 전 원장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설날 밥상에 정치 (분야) 외에 딱 하나 오른 게 난방비였다”며 “고시촌도 난방을 제한하니까 난리가 나고 곰탕집도 사골을 내려면 하루 종일 (가스를) 때야 한다. 이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문재인 정부 문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언급하며 “(그렇게 책임을 따지는 거면)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잘못일 것이다. (그러면 윤 대통령은) 왜 대통령 했는가. 차라리 문재인 전 대통령 그대로 위임시키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서 정부에 요구했던 ‘횡재세 도입’과 관련해선 “막대한 수익을 올린 회사들은 횡재세가 아니더라도 자기들이 ‘이렇게 하겠다’라고 나서는 그런 기업인이 우리나라에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미국의 20대 부호들 이익은 줄었지만 사회 환원은 더 늘었다고 한다. 이것이 부자들의 자세”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부에 횡재세 도입을 요구하며 30조 원 규모의 민생 추경을 재차 제안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기업이 특정 시기에 이익이 났다고 해서 횡재세를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으로 정한 법인세를 통해 세금을 납부하게 하는 것이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