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가수 브라이언이 출연한다.
이날 상담은 브라이언과 7년간 함께 일하고 있다는 매니저 홍승란의 고발 영상 공개로 시작했다. 매니저는 깊은 한숨을 쉬며 "방귀 뀌었어요?", "머리 안 감았죠?" 등 "브라이언이 항상 냄새가 난다고 한다"며 운을 뗐다. 또한 냄새에 예민한 브라이언에게 옷을 입혀줄 때면 입냄새 걱정에 숨을 참고 입혀주기도 한다고 고백하기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브라이언은 "사람을 보면 냄새가 얼굴에 붙어있다"라고 말했다. 안 좋은 냄새가 났던 친구와 점점 멀어졌던 일화를 설명하며 의도치 않게 냄새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게 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줬음을 시사한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 여자친구의 입 냄새를 참지 못해 이별을 고민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13년간 연애를 못하는 데에 예민한 후각이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브라이언은 단순히 냄새가 싫은 것이 아니라 예민한 후각이 감정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을 포착하며 남들보다 후각이 과민해 온갖 종류의 냄새를 예민하게 느끼는 '후각 과민증'이라 분석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후각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을 설명, 모든 감각 중 기억을 되살리는 데 후각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냄새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후각 기억'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브라이언은 맥주 냄새만 맡으면 아버지에 대해 회상하며 하교 후 발 냄새까지 확인할 만큼 청결에 엄격했던 아버지에게 군대처럼 교육받으며 자랐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브라이언의 얘기를 심상치 않게 듣던 오은영 박사는 "브라이언은 엄격했던 아버지로 인해 부정적인 후각 기억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짚고 이어 "조건부 칭찬이 따르면 그것이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브라이언 역시 가치 판단 기준이 '청결'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오은영 박사는 평소 예민한 감각 때문에 겪는 다른 불편함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브라이언은 20년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고백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들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심층 질문을 이어가던 오은영 박사는 이내 머릿속 생각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브라이언에게 '정신적 과잉 활동 현상'을 겪고 있다며 날카롭게 꼬집으며 불면증 해소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후문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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