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에 대한 우려 당내에 넓게 퍼져 있어…분당 가능성은 과대한 해석”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이탈표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관련기사 [인터뷰] 이상민 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 사법적 의혹 당 확산 막아야”)
“부결은 당연히 될 것이고, 이탈표가 많아야 10표 정도 내외로 짐작했었다. 이번 표결 결과를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런데 인터뷰한 이후에 다른 의원들을 만났을 때 상당히 우려하는 분위기와 목소리가 많았다. 제가 검찰 수사 태도 문제가 있고, 동조할 수 없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혀왔다. 그러니까 다른 의원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을 못 하면 무효표라도 해라’라고 연락해왔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당내에 넓게 퍼져있었던 것 같다.”
―이재명 대표 사퇴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77.77%를 기록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대표가 계속 당대표직에 있으면 부정적인 방탄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고, 이는 곧 민주당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로 이어진다. 딜레마에 놓여있다.”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한발 뒤로 물러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이 대표의 결단이 갈등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민주정당에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분당 가능성을 제기하는 건 과대한 해석이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