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혼란이나 분열로 가선 안 돼”
박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
박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검찰의 부당하고 과도한 표적 수사에 대한 헌법의 정신과 규정을 지킨 당연한 결과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 어제의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고 당의 단일한 대오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법무부장관, 인사기획관, 인사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금감원장에 이어 어제 국가수사본부장까지 ‘정순신 (아들) 학폭 사태’로 전 국민의 분노를 사게 한 장본인이 누구인가”라며 “누구 하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거나 사과할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순신 사태는 막장 시스템의 예견된 참사”라며 “정 변호사의 아들의 학교폭력, 정 변호사 부부의 2차 가해 그 이후에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과정은 검사 기득권 카르텔을 명백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인사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역대 최악의 인사참사”라며 “현직 검사의 권력형 학교폭력 무마, 법무부 인사검증관리단의 검증 해태, 검찰출신 인사 무사통과를 강행한 대통령실 등 정순신 사태를 둘러싼 의혹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양곡관리법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한 것에 대해선 “국회 입법권에 대해 전가의 보도처럼 시도 때도 없이 꺼내 드는 ‘대통령의 거부권’이 두려워 입법을 미룬다면 과연 국회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라며 “국회의장의 양곡관리법 일방적인 상정 보류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