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카카오 요청으로 회동 시작…구체적 합의 내용 조만간 발표 예정
11일 조선일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0일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됐든 SM엔터테인먼트를 독식하지 않는 구조로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미공개 상태지만 조만간 이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공개매수 선언을 통해 쩐의 전쟁을 벌여왔다. 하이브는 2월 10~28일 SM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분 0.98%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카카오는 26일까지 SM 주식의 35%를 주당 15만 원에 매수하겠다고 지난 7일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발표 이후 주가는 16만 원 가까이 치솟았다. SM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8만 원대를 유지했다. 2개월 만에 가격이 2배 이상으로 뛰어오른 것.
SM 몸값이 치솟으면서 막대한 출혈이 예상되면서 어느 기업이든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양측의 합의는 이 같은 우려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양측의 머니게임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들이 다투는 사이 팬들의 의사는 철저히 외면됐다는 비판 여론이 제기된 것도 휴전 이유로 꼽힌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