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4팀은 내실 다지기, U-22팀은 옥석 고르기
황선홍 감독은 U-22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3일 오만과의 도하컵 친선대회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U-22팀의 다음 일정은 26일로 예정돼 있지만 누구보다 바쁜 황 감독이다. 이번 A매치 기간을 통해 두 팀을 꾸려 중동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번에 소집한 선수만 50명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U-24 대표팀과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U-22 대표팀이 동시에 친선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지 중국의 사정으로 1년 연기되며 불가피하게 양 팀의 '동행'이 이어지게 됐다.
두 대회는 개최 시기가 다른 만큼 참가 선수들의 연령이 다르다. 앞서 지난해 열려야 했던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됐고 참가 연령도 높아졌다. 두 대회는 약 1년의 간격을 두고 열리지만 참가 연령은 2세 차이가 나게 됐다.
동시에 두 팀이 떠났으나 황 감독이 각각의 팀을 대하는 기조는 다르다. 그간의 준비 기간이 다른 탓이다.
앞서 U-24 대표팀은 아시안컵과 여러차례의 소집훈련 등을 거쳤다. 2021년 황 감독 부임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황 감독은 이번 친선전을 팀의 전술을 가다듬고 전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대회까지 긴 시간이 남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U-22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비해 아직까지 선수들을 살피는 분위기다. 올림픽 본선이 1년 이상 남은만큼, 이번 친선경기는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성격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이 같은 양팀을 대하는 온도차를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기간 A대표팀에 소집된 오현규, 이강인, 정우영 등을 팀에 합류시킬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