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수사 받은 후 30일 새벽 광주 도착
광주에 도착 후 전 씨는 “태어나서 광주에 처음 와본다”며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인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 있는 기회이고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 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드리고 싶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저를 포함한 저희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것 같다”며 “원한도 많으실 것 같고, 너무 슬픈 감정도 많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늦게 오게 돼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31일쯤 5‧18 단체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인데 그 전에 조금 더 (5‧18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지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 씨는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할아버지를 대신해 5·18민주화운동 영령들에게 사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귀국하는 즉시 광주를 방문해 5‧18 단체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지난 28일 입국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29일 오후 석방됐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