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 탓말고 외신에 문제 제기하라…지지율 20%대에 당황? 왜 여론조사와 싸우려 하나”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미국의 도청 논란 및 미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태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또 국내 언론 탓인가. 탓할 것이면 도청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에 문제 제기하라”며 “대통령실은 안방 여포인가. 외신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만만한 게 국내 언론인가”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도청 의혹에 대해서 말 바꾸기로 논란을 키운 게 누구인가. 바로 대통령실”이라며 “야당 탓, 언론 탓 그만 좀 하라. 도청당하고도 이렇게까지 무책임하고 뻔뻔한 대통령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후안무치도 정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도청 의혹에 대해 국민께 한 점 숨김없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고, 미국 정부에도 엄중 항의하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여론조사 결과에 의구심을 갖는 것에 대해서 날을 세웠다. 이날 강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고, 반성을 해야지, 왜 여론조사와 싸우려 하나”라며 “인기 1%가 돼도 상관없다던 그 오만함은 어디 갔나. 막상 다시 20%대 나오니 당황하셨나. 지지율은 단순 인기가 아니다.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평가다. 정 여론조사에 의구심이 들면 윤석열 정부의 장기인 압수수색으로 대응하라 추천한다”고 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