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여의도까지 2시간 걸릴 것…5·9호선 연장으로 정상 대처해야”
이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륙양용버스는 흔히 물과 뭍을 오가면서 관광용으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통근용(commute)으로 쓰는 경우는 강을 건너는 용도 정도다. 김포에서 서울까지 수로 주행용으로 쓰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고 속력으로 가도 15~20km가 항행 속도일 텐데”라며 “이 속도로는 김포에서 여의도까지 2시간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괜히 이런 것들을 통칭 ‘duck tour bus(오리버스)’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리고 선박의 연비는 바퀴 달린 육상 수단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데 이걸 어떻게 비용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게 정책 대안으로 자꾸 언급되면 김포공항 없애고 수직이착륙기 띄우겠다던 사람 수준 되는 것이다. 김포 시민이 들으면 화낼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인프라 투자 비용 없이 바로 버스만 사면 쓸 수 있다고 지자체장이나 정치인들 꼬시려나 본데,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계획”이라며 “차라리 골드라인의 한계를 인정하고 9호선이나 5호선 연장으로 정상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