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주 69시간, 자본가 생각 많이 반영된 거 같다”

“한일회담, 일희일비할 필요 없어…김기현, 장점보단 단점 부각”

[일요신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출간 이후 처음으로 경기 수원시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시작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이준석 전 대표는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에서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관련 독자와 만나는 행사에 참석했다. 오늘 행사는 오후 3시쯤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역 인근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독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질의응답을 포함한 강연 형태로 진행됐다. 이 전 대표는 내일(19일) 성남에서 예정된 2번째 독자와의 만남을 비롯해 전국을 순회하며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행사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현행 주 52시간 근무 시간을 유연화해 최대 주 69시간까지 일하고 몰아서 쉬도록 한 고용노동부 개편안에 대해서는 “대중의 생각보다 자본가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며 “김종인, 이준석 체제 후 젊은 사람들의 어젠다를 다뤄야 한다는 생각 자체는 보수 진영에 이식된 것 같다. 주 69시간 정책을 만들 때 누구와 의견을 모았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모호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원래 노동 운동은 지난 수십 년, 수백 년간 근로 시간을 단축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의의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어떻게 악용될 소지가 있는지, 이것이 선택이 아닌 강제가 될 가능성에 대해 잘 따져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은 김 대표의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같이 일했던 최고위원 명단과 지금 최고위원 명단이 비슷하다. 비슷한 멤버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김 대표가 잘 돌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외교는 장기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여당이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고 야당도 비판에 있어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허일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