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책임” 7경기 무승 최하위 부진
수원 삼성 구단은 18일 이병근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이병근 감독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는 당분간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전에도 구단에서 코치직을 맡았던 그는 이병근 감독 부임과 함께 돌아온 바 있다.
수원은 이번 시즌 7경기를 치르기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단 2무로 승점 2점에 머무르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이다.
부진은 지난 시즌부터 지속됐다. 시즌 막판까지 하위권에서 경쟁을 이어갔으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안양과의 1, 2차전 합계 1-1을 기록, 연장 승부끝에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구단은 향상을 약속했다. 이들은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팀을 본 궤도에 올리는데 주력하겠다. 이번 감독 사퇴에 대해 구단 역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구단은 조만간 성적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쇄신안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수원은 최근 수년간 감독들의 재임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 1995년 창단한 수원 삼성은 초대 사령탑 김호 감독을 시작으로 차범근, 윤성효, 서정원 감독까지 최소 두 시즌 이상 지도자들과 함께해왔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의 사퇴 이후 이임생, 박건하, 이병근 감독에 이르기까지 두 시즌을 온전히 치러내지 못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