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누가 윤 대통령에게 용서할 자격 줬나” vs 국민의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새 장 열린 것”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제동원을, 위안부 문제를, 우리의 아픔을 퉁치고 넘어가거나 용서할 자격을 주었느냐"며 "윤 대통령은 역사를 외면한 대통령, 역사를 내다 판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특히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정상회담 발언을 짚으며 "이 한 마디에 오늘 정상회담의 의미가 모두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양국 외교 복원의 전제가 우리 역사의 포기여야 하느냐"며 "기시다 총리는 반성과 사과, 강제성에 대한 인정 또한 없었으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얼버무리고 이마저도 개인의 생각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방류에 반대한다'는 명확한 원칙을 관철하지 못하고 현지 시찰단 파견에 양국이 합의한 것에 의의를 두지만, 오히려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명분만 쌓아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은 여전히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점유권 주장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한일이 공유하는 가치와 공동이익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말처럼 셔틀 외교의 복원엔 12년이 걸렸지만 한일 양국 정상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평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