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일요신문배 대만·싱가폴 등 5개국 어린이 참가…“한류 영향으로 아시아 전역서 한국 인기”
그런데 이들이 한국 바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바둑연맹 김향희 사무총장과 대만바둑교육발전협회 장효인 사무총장의 공이 컸다.
김향희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 많은 외국 어린이들이 참가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몽골의 여자 선수 아이빌렌과 남자 선수 은구운은 국제어린이바둑대회 참가는 처음인데 무척 기뻐하고 있다면서 한국어는 잘 모르지만 한국 어린이들이 무척 친절하게 대해줘서 불편 없이 어울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장효인 대만바둑교육발전협회 사무총장은 “대만은 이번 대회에 첸인짜(10)와 황포젠(11) 선수가 참가했다. 대만바둑협회는 이번 대회 참가선수를 선발전을 거쳐 확정했는데 이들 둘은 프로기사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어린이들”이라면서 “이번 일요신문배 어린이바둑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효인 사무총장은 “이번 주말 전남 신안에서 열리는 신안군 전국바둑대회에는 대만에서 27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라면서 “한류의 영향으로 대만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바둑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깨끗하고 일사불란한 대회 진행이 인상적이었다. 아시아 바둑이 따라가야 할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감상을 전했다.
대만바둑계의 친한파인 장효인 사무총장은 현재 명지대학교에서 ‘대만 승단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명지대 바둑학과에서 중국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국 어린이들은 대회 전후 조혜연 9단이 운영하는 PBA바둑아카데미를 찾아 한국바둑을 익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제12회 일요신문배 세계 어린이 바둑대회 최강부, 유단자부, 아시아·외국어린이부의 우승 및 준우승자에겐 오는 8월경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8회 아시아학생바둑대회에 대표선수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며 참가 경비 일체를 지원한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