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씩 팀 이루는 연승대항전 형식…작년 신사팀 우승 주역 조한승 “올해도 반전 승부 펼치겠다”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개막식과 예선 1회전이 1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 대회 후원을 맡은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은 “지지옥션배는 늘 기다려지는 대회다. 개막을 많이 기다렸다”며 “(주)지지옥션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는데 최장수 바둑 후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지지옥션배는 만 40세 이상(1983년생까지 포함) 남자기사와 나이에 구애받지 않은 여자기사가 각각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대항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 팀 선수는 랭킹시드 3명과 후원사 시드 1명, 예선 통과자 8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총 105명(신사팀 53명 숙녀팀 52명)의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선발된 16명(신사팀 8명 숙녀팀 8명)의 선수들은 내달 20일 본선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띤 경쟁에 돌입한다. 조한승·이창호·유창혁 9단(이상 신사팀)과 최정 9단·김채영 7단·김은지 5단(이상 숙녀팀)은 랭킹시드로 일찍이 본선에 합류했다. 각 팀 1명에게 주어지는 후원사 시드는 예선 종료 후 결정된다.
지난해 신사팀을 우승으로 이끈 조한승 9단은 “숙녀팀 선수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져 두렵기도 하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올해도 반전 승부를 펼쳐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숙녀팀 대표 최정 9단은 “작년에 숙녀팀 선후배 기사들이 잘해줬는데 제가 마지막에 져 많이 죄송했다”며 “작년에 아쉽게 졌으니 올해는 숙녀팀에게 많은 응원 보내달라”고 말했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20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