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투약 아냐” 검찰, 함께 투약한 혐의로 유아인 절친 미술작가도 구속영장 청구
5월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과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미대 출신 작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씨는 지난 5월 16일 유아인과 함께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이다.
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간담회에서 "유아인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단순 투약 정도로 생각해 신병 처리를 검토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투약한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많이 늘어났다"며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수사 결과 초반에 투약 혐의로 추정한 것보다 마약의 종류가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마를 제외한 프로포폴, 케타민, 코카인, 졸피뎀의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짚어 지난 5월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21~2022년 약 2년 간 유아인이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경찰 수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과 코카인, 케타민 투약 의심 정황도 발견됐다. 여기에 졸피뎀 투약 혐의도 추가됐으나 이에 대해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과 케타민, 졸피뎀 투약은 치료 목적이었으며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는데 성분이 검출됐다는 취지로 혐의를 모두 부인해 왔다.
유아인의 공범으로 지목된 미술작가 A 씨는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직간접적으로 돕거나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함께 유아인의 매니저 등 지인 3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한편, 유아인과 A 씨의 구속 여부는 영장이 법원에 청구된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