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싱가포르 창이공항 노하우 공유
- 창이공항그룹 림 칭 키앗 부회장 만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운영 방안 공유
[일요신문] 홍준표발(發) 대구 대표단의 해외 일정이 중반에 접어들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 일행은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방문했다.
창이공항은 '2023년 세계 최우수 공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들은 공항 운영 노하우와 성공적인 신공항운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 시장은 창이공항그룹 림 칭 키앗 부회장을 만났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운영 방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허브공항인 창이공항의 운영 노하우, 향후 협력 방안을 두고 환담을 나눈 후 24시간 운영되는 창이공항의 주요 운영 실태를 살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대구공항처럼 민군겸용 공항이지만 운항제한시간(커퓨타임·curfew time) 없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해 촘촘한 항공노선망을 구성하고 있다. 노선 간 연계성도 높아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으로 항공여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공항이다.
여기에 글로벌 물류업체 디에이치엘(DHL), 페덱스(FedEx) 등이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 연결로 2022년 기준 연간 185만 t 규모의 화물을 처리하는 등 글로벌 물류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도 크다.
여객터미널은 출입국 시설, 면세점 등 기본시설뿐만 아니라 컨벤션, 호텔, 수영장, 스파 등 복합시설까지 갖춰졌다. 환승 시 출입국 동선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별도의 입국심사 없이 보안검사만 받고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의 보석이라 불리는 문화·쇼핑공간이자 인공폭포 '레인 보어텍스(Rain Vortex)'와 5층 규모의 실내정원을 보유한 복합문화공간 '쥬얼창이'는 항공 편의시설을 넘어 공항 자체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공항의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쥬얼창이의 꾸준한 이용객과 수익창출 덕분에 코로나19로 항공수요가 급감했음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창이공항 관계자는 설명했다.
편리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도심의 동부지역에 물류와 항공 관련 산업단지를 비롯해 컨벤션센터인 싱가포르 엑스포, 비즈니스 파크가 인접해 있어 공항 활성화와 도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홍준표 시장은 "창이공항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운영사례를 적극 반영해 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성공적인 운영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