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때부터 드레스 만들어…샤론 스톤 의뢰로 재킷 디자인하기도
알렉산더가 처음 패션 디자인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 건 2021년이었다. 어머니인 매디슨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어느 날 저녁,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저녁을 먹는 동안 아들로부터 뜻밖의 요청을 받았다. 갑자기 아들이 “내가 만든 옷을 걸어놓을 수 있도록 마네킹을 하나 사주세요”라고 했던 것. 이에 매디슨은 반신반의하면서 골판지로 마네킹을 만들어주었다. 그러자 곧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치 마술처럼 아들이 척척 드레스를 만들어내면서 천부적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들의 재능을 믿지 못한 매디슨은 “하지만 아들은 매우 진지했다. ‘마네킹을 사주면 보여드릴게요. 저는 의상 디자이너예요’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알렉산더가 지금까지 여성 패션을 접한 적이 없음에도 스스로 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했고, 바느질이나 옷감 등에 대해 꾸준히 독학을 해왔다는 점 등이었다. 어쩌면 조부모님이 몬트리올에서 패션 사업을 했기 때문에 재능을 물려받은 걸 수도 있다고 매디슨은 생각했다.
매디슨은 아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디자인을 해오고 있으며, 오히려 하루가 갈수록 점점 더 열정적이 되고 있다. 알렉산더의 미래 희망은 언젠가 구찌 패션 하우스의 대표가 되거나, 적어도 자신의 이름을 건 의상숍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렉산더가 디자인한 옷은 100벌이 넘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샤론 스톤의 의뢰를 받아 재킷 한 벌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출처 ‘피플’.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