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서 여러 번 넘어진 ‘꽈당녀’ 로렌스 칸 시사회엔 킬힐 대신 조리 신고 참석
최근 칸 영화제에서 열린 ‘아나토미 오브 어 폴’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제니퍼 로렌스(32)의 모습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은 그의 등장에 카메라 플래시는 연신 터졌고,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모습에 사람들은 ‘뷰티풀~’을 외쳤다.
하지만 이날 로렌스의 완벽한 모습에는 비밀 아닌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었다. 이 비밀은 로렌스가 계단을 내려오면서 드레스 자락을 살짝 들어올릴 때 비로소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다름이 아니라 이날 로렌스가 선택한 신발은 킬힐이 아닌 평범한 검정색 조리 샌들이었다.
이 조리 샌들은 굽이 없는 납작한 형태로 편하고 캐주얼한 차림에 신는 신발이다. 때문에 화려한 드레스와는 미스매치인 것이 사실.
로렌스의 이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금까지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넘어지는 악몽을 겪었기 때문이다.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던 중 발을 헛디뎌 앞으로 넘어지는 민망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당시 놀란 로렌스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어쩔 줄 몰라했으며, 이런 모습은 카메라에 영원히 박제되고 말았다.
그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듬해에도 또 다시 레드카펫을 걷다가 휘청이면서 넘어졌는가 하면 런던에서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기념 디너 파티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다가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니 팬들은 빨간 드레스에 조리 샌들을 신은 로렌스의 선택이 십분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칭찬하는 팬들도 있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