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첫 천만 관객 기록한 ‘범죄도시2’보다 높아…신기록 행진으로 극장가 활력↑
5월 31일 오전 8시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범죄도시3'의 사전 예매량은 64만 638장, 예매율 87.3%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범죄도시2'의 개봉 당일 오전 8시 기준 사전 예매량 31만 3878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최고 예매량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범죄도시3'도 2023년 최고 예매량과 전편을 뛰어넘는 예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의 개봉 당일 오전 8시 사전 예매량 50만 5382장을 뛰어넘는 수치로, 무려 5년 만에 사전 예매량 60만 장을 돌파한 것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개봉일 50만 장 이상의 사전 예매량을 기록한 한국영화는 '기생충'과 함께 '신과 함께-인과 연'(2018), '군함도'(2017)에 이어 '범죄도시3'가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범죄도시3'의 이 같은 신기록 행진은 최근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분위기 반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손익 분기점을 넘은 영화가 없어 업계 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공한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후속편이 돌아선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1~2편에 비해 잔인함이나 폭력의 수위는 낮추고, 코믹한 장면을 확대해 관람 연령대의 허들을 내리면서 가족 단위의 관객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