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4명 중 1명 꼴로 적금 깨
21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이 출시된 지난해 2월 당시 가입자는 289만 5546명이었지만 올해 5월 말 기준 중도 해약자 수는 68만 4878명으로 집계됐다. 중도 해지율은 23.7%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24만 3464명으로 중도 해약자 수가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5만 9850명, NH농협은행 27만 8261명 등의 순이었다. 중도 해지율은 하나은행이 29.4%로 가장 높았다.
10만 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률이 49.2%로 가장 높았고,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48.1%, 20만 원 이상 ~ 30만 원 미만 43.9%, 30만 원 이상 ~40만 원 미만 40.3% 등이었다. 납입 한도인 50만 원을 다 채워 납입한 청년들의 중도 해지율은 14.8%로 다른 납입금액대와 비교해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만 34세의 중도해지율이 21.2%였고, 만 19세의 해지률은 27.9%로 나이가 많을수록 중도 해지율이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중도 해약률이 26.9%, 여성이 21.6%로 나타났다.
청년희망적금은 출시 당시 300만 명에 가까운 가입자가 몰리며 가입신청이 폭주했지만, 고금리‧고물가에 저축 여력이 줄고, 이자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워 해지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생활·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