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위기에 계층·직역 갈라치기…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하는 짓”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능 출제 문제가 사교육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액 강사들의 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어떤 강사의 시계를 찾아내 그 엄청난 가격을 공개하고, 믿기지 않은 씀씀이에 대해 공개 저격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일부 강사의 고액 연봉을 공개하고 이를 공격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보수주의자의 기본자세에 어긋나는 행태다. 영국 보수당 당수였던 마이클 하워드는 16개의 보수주의 강령을 발표했다. 그 중 2번째가 ‘누군가 부자이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가난해졌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을 때 부자를 악마화하고 계층과 직역을 구분하여 갈라치기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짓”이라며 “자신들을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토착 왜구’라고 마녀사냥했던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액 연봉은 극히 일부 강사들에게 해당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그것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에 따른 결과이지 원인은 아니다. 문제가 터졌을 때 원인이 아닌 결과를 들추는 것은 대부분 선동”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우리의 교육 문제는 일부 강사들이 큰돈을 벌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고, 그들이 부유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난한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이상적인 생각이라고 비판하실 수 있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는 원래 이상주의자다. 다만 그 방법이 실용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