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이나 압력 받은 사실 없다”
원 장관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집안의 재산을 불려주려고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들을 하고 있다”며 “그럴 이유도 없고, 고속도로 노선 문제와 관련해서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국민을 선동해 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하다하다 이제는 고속도로 노선이냐”고 의혹에 대해 비난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 노선은 국민 편익을 절대기준으로 결정될 뿐 다른 요소가 개입될 수 없다”며 “이 원칙으로 엄격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부가 2017년부터 추진해 온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지난 5월 공개된 뒤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됐는데, 변경된 종점에서 500m 거리에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이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노선은 교통 수요, 환경훼손 최소화 등을 고려해 마련한 것으로 아직 확정된 노선이 아니다”며 “또 해당 고속도로 종점 인근 토지는 진출입이 불가한 통과구간에 불과해 주변 지가상승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