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방문한 윤 대통령 비판…“외교의 틀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어”
임 이사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냉전 시대의 어딘가를 헤매고 있다. 얼치기 이념 외교와 터무니없는 미국 대통령 흉내를 내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배반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판돈으로 위험천만한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국제적 이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대급 외교적 망언이라 할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을 포함하여 전 세계 어떤 지도자도 이런 반외교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중국의 거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을 독립국 취급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렸다고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 1992년 한중수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발언이다. 수교 이래 한중 협력은 지속적으로 발전했고,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언급했다.
임 이사장은 “대통령은 심각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나홀로 ‘탈중국’의 길을 가고 있다. 수십 년 흑자를 기록했던 대중국 무역수지가 7개월째 추락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 무역적자의 약 35%가 중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1.4%로 하향 조정했다. 6월 수출 감소와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그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험한 정치가 기업 활동을 가로막고 한국 경제를 통째로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외교의 틀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철 지난 ‘자유주의’ 깃발을 흔들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부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NATO까지 진출하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군사적 지원을 암시하고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함께 싸우겠다며 러시아를 사실상 적으로 돌리고 있다. 너무도 무모하고 위험하다. 멈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