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의’ 완료…김동연 지사 “반드시 연내 전 구간 착공 실현되도록 노력”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공사는 2조 8329억 원을 투입해 화성 동탄에서 수원, 용인, 의왕을 거쳐 안양 인덕원을 잇는 37.1km 길이의 복선철도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정차역이 추가로 포함되면서 사업비용이 증가하자 기재부는 지난해 8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결정했고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었다.
지역 주민들은 공사가 중단되자 집회를 열어 조속 착공을 촉구했다. 경기도에 낸 청원은 도민 청원 1호가 될 만큼 많은 도민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앞선 2월 28일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공구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조금이라도 빨리 마무리돼 착공하지 못한 남은 구간도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인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공동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기재부 장관 시절 사업 적정성 검토 등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생각했다는 것이 아쉽고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며 “기재부, KDI 등과 대화하면서 이른 시일 내 (동인선 사업이)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사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불편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면서 버스 증차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 약속 이후 경기도는 3월 기획재정부·국토부에 사업의 시급성과 도민의 열망을 담아 건의문을 전달하고 국가철도공단을 방문하는 등 조속한 심의 완료를 촉구했다. 또한 경기도와 수원, 화성, 안양, 의왕, 용인 등 5개 시가 함께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연내 착공을 위한 기관별 사전 준비사항을 확인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의가 완료된 만큼 올 연말까지 동인선 전 구간이 착공될 수 있도록 도와 시군 실무협의회를 이어가는 한편, 국가철도 공단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공사 발주를 위한 입찰공고, 적격심사, 계약 완료 등의 행정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도민의 자유로운 참여와 의견수렴을 위해 도민청원 성립요건을 30일 동안 5만 명 이상 동의에서 1만 명 이상으로 대폭 완화했다. 이번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 20년 기다린 5개 시 주민의 숙원’ 청원은 지난 1월 14일 처음 도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후 19일 만인 2월 2일 도지사 답변 성립요건인 1만 명을 처음 돌파해 도민청원 1호가 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통과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실입니다. 만 분이 넘는 도민들의 바람을 담아, 반드시 올해 안에 전 구간 착공이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경기도가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