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출신 리차즈 금메달…라이벌 포포비치는 4위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의 두 대회 연속 메달이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린보이' 박태환 조차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이변이 발생한 경기였다. 황선우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는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가 꼽혔다.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기도 했다.
실제 레이스에서 포포비치는 선두로 물살을 갈랐다. 경기 막판 황선우가 그를 추월했으나 영국의 매튜 리차즈, 톰 딘이 더 빨랐다. 이들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포비치는 4위로 밀려났다.
2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황선우는 오는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입상 전망도 밝혔다. 당초 아시아 내 경쟁자로 지목된 중국의 판잔러는 이번 대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나선 이호준은 최종 6위에 올라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에 더해 자유형 400m에 출전한 김우민은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이들이 함께 나서는 오는 28일 남자 계영 800m에서의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