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조직위·여가부·행안부 집중 감사할 듯…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
13일 정부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잼버리 대회 12일 공식 종료 이후 대대적인 정부의 감찰 및 감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는데, 감사원이 먼저 진상 규명에 나서는 것이다. 투입될 감사관 인원 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감사 착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감찰 주체로 거론되던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나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당장 진상 규명 작업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지난 2017년 8월부터 지난 6년간 준비 상황을 들여다봐야 해 국무조정실이나 대통령실의 소규모 감찰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
또한 대회 준비에 쏟아 부은 국가 예산이 1000억 원이 넘었는데, 대부분 주관 지자체인 전북도가 집행한 만큼 대규모 감사 인력을 보유한 감사원이 나서게 됐다. 감사원 감사는 대회 유치 단계에서부터 부지 선정, 관련 인프라 구축, 조직위 운영 실태, 막대한 예산 집행 내역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반면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정부지원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국회가 추진하는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8월 16일과 25일에는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각각 열린다. 민주당은 두 장관을 상대로 파행 책임을 추궁할 방침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