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 전국 동시 민방위 훈련…도민들 사전 인지 홍보 총력
- 이철우 지사 "징비 마음가짐 갖고 이번 연습 임해야"
[일요신문] 경북도는 8월 21~24일 실시하는 '2023년 을지연습'에 도내 300개 기관 3만 5000명 참여와 23일 민방위 훈련에는 전 도민이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을지연습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 지시에 의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관 하에 비정규전 상황을 상정해 그해 7월 도상연습으로 '태극연습'을 최초로 실시했다.
이듬해인 1969년에 태극연습에서 '을지연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을지연습의 주목적은 전시 대비계획(충무계획)의 실효성을 검증 보완하고 공무원들의 전시전환 절차, 정부기능 유지, 국민생활안정 유지, 군사작전 지원에 도의 전시행정능력을 숙달하는데 있다.
을지연습은 3부로 구분해 실시하는데 1, 2부에는 도의 일부 또는 전부가 참가하고 3부는 통일부와 군부대 위주로 진행된다.
1부 위기관리연습(8월 15~18일)은 국가 안보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해 연습 전 실시하는 전쟁이전 위기대응연습으로 도 대응반만 참가한다. 2부 연습(8월 21~24일)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전시전환 절차 및 충무기능 제 수행에 중점을 두고 국가 총력전 연습을 실시한다. 3부 연습(8월 21~ 31일)은 통일부 자유화 통합본부 운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을지연습의 중점은 대통령 지시사항 구현에 두고 계획을 수립했다. 북한 핵무기 사용징후 시 주민소산대책,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6개 시군을 제외한 16개 시군에서 민·관·군 통합테러대비 훈련계획을 실시한다.
특히, 사이버 테러 대응은 도 정보통신과에서 직원 이메일 해킹대응 상황으로 준비했다.
한편 6년 만에 실시하는 민방위 훈련은 전 도민이 참가해 훈련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도는 전시전환 절차 단계 숙달 및 전시종합상황실 운영 숙달을 위해 예비역 장군으로 편성된 민간전문평가단을 선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변화되는 신안보 위협 요소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지역 군부대인 50사단, 경북경찰청, 유관기관과 평소에 협업체계를 잘 구축해 위기상황 발생 시 제대로 작동돼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책무"라며, "러-우 전쟁, 북·중·러와 한·미·일간의 신냉전 구조 체계, 지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전략 무기 위협 등으로 한반도는 그 어느 시기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으로, 징비의 마음가짐을 갖고 이번 연습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