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마당에 ‘국민 주권’과 ‘민생’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정치 공작’ 운운하며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즐기고 있다”며 “지은 죄가 너무 많아 수시로 조사와 재판에 불려 다니는 제1야당 대표가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번 없이 자동응답기처럼 정치 탄압만 반복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하고 절망한다. 국민은 무슨 죄로 이런 제1야당 대표를 지켜봐야만 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이 대표의 말처럼 ‘먹고사는 일이 전쟁 같은데’ 이런 한가로운 단식은 도대체 왜 하는 것이고, 검찰을 제집 드나들면서 제1야당 대표 자리에는 왜 앉아 있는가”라며 “오늘 조사에서 이 대표가 성실히 응답하리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사법 절차에 있어 그 누구도 특혜를 받을 수 없다는 당연한 원칙은 결코 훼손될 수 없다는 것만은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검찰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 파괴, 평화 파괴 행위와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