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1개월 앞두고 가석방…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지난 20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통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은 정 전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휠체어를 타고 수감 중이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현장에는 지지자 30여 명이 모여 응원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 교수를 응원하는 말을 연호하기도 했다.
정 전 교수는 가석방 심경과 딸 조민 씨의 기소에 대한 의견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차량에 올라 타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목례했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 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아들 조원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으나 항소해 형이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 교수의 만기 출소는 2024년 8월로 형기를 11개월 가량 남겨둔 상황이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된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