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대변인 “박 전 대통령 재개 행보에 정부 여당이 힘 실어주고 있어”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1일 “국민들의 엄중한 촛불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 일선에 등장하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지난 특별사면 이후 첫 언론 인터뷰에 나섰고 측근들과 함께 전통시장도 방문했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참담한 민주주의 말살 행위였던 당시 원내 제3당이었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을 직접 거론하면서 ‘국운이 달린 문제라 어떤 것을 무릅쓰고라도 꼭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여전히 뻔뻔스럽게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이 무려 5개월간의 엄동설한 속에서 촛불을 왜 들었는지, 본인이 대통령직에서 왜 끌어내려졌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후안무치도 어느 정도가 있는 법이다. 이 정도라면 정치 재개는커녕 특별사면부터가 문제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 행보에 정부 여당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찾아가 만났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이야기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탄핵촛불 그 자체야말로 우리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박근혜 부활’이 대통령의 뜻이라면 앞으로 그 어떤 자리에서도 감히 민주주의를 언급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