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뿌리가 방방곡곡에 파고 들어가 망동을 획책할까 우려”
김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여론조작 드루킹의 뿌리가 방방곡곡에 파고 들어가 망동을 획책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9월 30일 북한과의 여자 축구 8강전에서 ‘다음’은 북한을 응원하는 비율이 75%에 달한 반면, 한국을 응원하는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지난 1일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국내 포털사이트인 ‘다음’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91%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한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포털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사람이 월등히 높다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좌파 성향이 강한 포털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론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사안은 그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 ‘다음’ 포털은 즉각 자체조사를 하되 그 과정과 결과를 공개해야 할 것이며, 문제점에 대한 당국 조사에 협조해야 마땅하다”며 “국회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아울러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진상조사를 촉구한다. 국정원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대공 의혹과 해외로부터의 우회적 조작 의혹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댓글 국적표기법안도 이번 정기국회 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하여, 댓글 조작이나 여론조작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포털에서의 여론조작은 다른 언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유권자인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 잘못된 선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중범죄다. 여론조작 세력은 반드시 발본색원해 엄단해야 한다. 그것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며, 헌법을 수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