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23득점 1실점 선전…2실점 우즈벡 수비 뚫어야
대표팀은 4일 저녁 중국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치른다. 우즈벡을 넘어야 결승으로 향할 수 있고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그간 대표팀은 파죽지세로 4강 무대까지 도달했다.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 키르기스스스탄, 중국을 차례로 만나 손쉽게 격파했다. 5경기에서 넣은 골만 23골이다. 그 사이 키르기스스탄에게 단 1골만을 허용했다.
우즈벡은 그간 주요 길목에서 대표팀을 괴롭혀온 국가다. 황선홍 감독이 선수시절 날카로운 감각을 선보였던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 4강에서 맞대결이 성사, 대표팀은 우즈벡에 0-1로 패배해 탈락했다. 이는 지금까지 우즈벡 상대 유일한 A매치 패배로 남아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는 혈전을 치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정규시간까지 3-3 접전을 펼쳤다. 공격에서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나 수비에서 3골을 내줬다. 결국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황희찬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4강에서 만난 우즈벡은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 중 가장 강력한 적수로 꼽힌다. 조별리그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불참을 선언, 손쉽게 토너먼트로 진출했다. 토너먼트 단계에선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각각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2골만을 실점 중이다.
팀내 최고 스타 이강인의 출전 시간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중국과의 8강전에서 이강인은 예상을 깨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다 대회 중간 대표팀에 합류했고 이전의 부상 여파도 존재한다. 후반 교체출전으로 숨을 고른 그가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우즈벡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일본과 홍콩 맞대결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5년 전 2018년 대회 당시에도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