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술자 이동관, 막말의 아이콘 유인촌, 비리 범죄자 김태우…참 화려한 라인업”
고 최고위원은 4일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MB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질문하자, ‘이명박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가 없었다’라면서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위같이 밝혔다.
이어 “당시 이동관 후보자도 똑같았다. 심지어 검찰에 기소되지 않았으므로 나는 죄가 없다는 논리의 흐름도 똑같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문건 몇 가지만 직접 보여드리겠다. ‘골수좌파 세력 무력화 및 대국민 여론 선점’이라는 문구 아래에 ‘정부 인사 및 특정 정치인 비방 등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건전 예술인 봉사단체 등의 활동 언론 부각 및 간접 지원, 골수좌파 대항마로 육성’. 이게 제가 만든 문건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좌파 순화‧퇴출 방안’이라는 목록에서도 ‘강력 경고로 활동반경 축소 및 우파로 흡인’, ‘광고모델 교체 압박’, ‘온건파 포용 및 우파 결집’, ‘정부 주관행사 및 금연‧금주 등 공익광고에 우선 섭외하고 반발감 억제 등 정부 탄압 의구심을 불식한다.’ 등 단순 동조자는 우파로 흡수하기 위해서 여러 내용을 써놨다”고 지적했다.
또한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답했나. 제목이 블랙리스트인 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좌파 성향 연예인 순화 가능 여부 평가’에서 성명 등 리스트가 있고, 주요 이력도 리스트가 있다. 순화가능 여부는 불가한지 아닌지 여부를 써놓은 것 같다. 또 비고 사항에는 해당 사람이 어떠한 내용으로 평가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가 가지고 있는 문건에는 이처럼 모든 게 가려져 있지만, 이런 게 리스트가 아니면 무엇인가. 이것도 다 부인하시는 건가. 제가 가지고 있는 문건만도 수십 장에 달한다. 언론기술자 이동관, 막말의 아이콘 유인촌, 비리 범죄자 김태우. 참 화려한 라인업”이라고 비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