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진실 숨기거나 국민 속여서는 안 된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대통령 처가 소유 땅 인근으로 바꿔 특혜를 주려 했다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토교통부(국토부)가 국정감사 직전 노선 변경을 합리화하기 위한 경제성 분석자료를 일방 발표했지만 분석 결과에 왜곡과 조작이 있다는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용역 업체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검증 자료를 숨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양평군) 강상면 종점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 건설되는 남한강휴게소 운영권이 윤석열 대통령 대학 동문에게 석연치 않게 넘어갔다는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휴게소를 거의 다 지어 놓고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란 이유로 수년 간 수혜 입은 업체에 (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막대한 혜택 몰아준 비상식적인 일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윤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이 어디 있는지 묻는다. 정부는 더 이상 진실을 숨기거나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며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하고 사실을 밝혀야 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특혜와 반칙 의혹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