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2차 피해 우려…철저한 관리·지원 필요”
[일요신문] 경북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감염사고가 5년 사이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시갑)은 경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분원 합)에서 발생한 원내 감염사고는 2018년 181건에서 지난해 294건으로 6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 감염사고는 2018년 15건에서 지난해 36건으로 2.4배 늘었다.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감염사고는 13건(혈류감염 10건, 요로감염 2건, 폐렴 1건)으로 니타났다.
2018~2022년 전체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감염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혈류감염이 6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요로감염 334건, 폐렴 203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혈류감염은 2018년 87건에서 지난해 165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국립대병원에선 총 187건의 원내 감염사고가 발생했고 혈류감염 108건, 요로감염 55건, 폐렴 24건이었다.
병원 내 감염은 환자의 낮은 면역력, 신체 절개 및 관통 등의 의료시술, 입원·치료 환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감염사고는 환자 사망, 입원 장기화, 약물 사용 증가 등으로 이어져 사회·경제적 비용을 가중 시킬 수 있다.
문정복 의원은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립대병원이 필요한 감염관리 인력과 장비를 확보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