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현대식 무기 반면 하마스 재래 무기로 게릴라전…지하터널 등 지리적 이점 활용 시 승패 가늠 어려워
이미 하마스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지상 공세가 계속될 경우, 전쟁이 가자지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동지역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에 무엇보다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까지 개입할 경우 전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전망이다. 만일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감행, 하마스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전면으로 맞붙는다면 전황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게릴라 전투에 특화된 하마스와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군 사이에 전력 차이는 얼마나 될까. 군사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력을 비교해 본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은 사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무엇보다 아이언돔을 무력화시킬 만큼 전략이 정교했다는 점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이스라엘 국방부는 하마스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무장된 상태가 아니라고 추정해왔다. 하마스의 전력을 얕보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그렇다면 하마스는 어떻게 소규모 시위 집단에서 무장세력으로 성장했을까. 하마스의 지도자들은 현재 레바논과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전역에 고루 퍼져있다. 하지만 핵심 권력 기반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남아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부는 각국에 있는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과거 이스라엘군과 맞닥뜨린 전투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전술을 다듬어 왔다.
특히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징이 된 2002년 ‘제닌 전투’에서 제닌 민병대가 사용했던 전술을 적극 모방하고 있다. 당시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에 있는 제닌 난민촌에서 벌어진 격렬한 교전에서 이스라엘군은 난민촌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52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사살한 바 있다.
이에 저항한 제닌 민병대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사제폭탄인 급조폭발장치(IED)를 사용해 이스라엘군에 치명타를 입혔다. IED는 비용이 저렴하고 은폐가 용이하기에 전력 차이가 상당한 비대칭전에서는 전력이 떨어진 쪽에 귀중한 무기가 된다. 이를 인상깊게 본 하마스 역시 그 후부터 IED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주로 이스라엘 군용 차량과 순찰차, 시설물을 목표로 삼아 테러 작전을 펼쳐왔다.
하마스가 제닌 전투에서 얻은 또 다른 교훈은 전략적 기동성과 기습 작전의 중요성이었다. 전투기와 보급품을 운반하고 이스라엘군 몰래 기습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지하 터널망을 건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 이런 전략들은 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에 벌어진 전면전이었던 ‘제3차 가자전쟁’을 통해 더욱 구체화됐다.
이에 대해 하마스의 고위 간부인 알리 바라카는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말하면서 오래 전부터 가자지구에서 자체 병력을 증강시켜 왔으며, 이란을 비롯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9년간 봉쇄 조치로 인해 해외에서 무기를 수입하는 게 불가능했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우리의 자체 능력을 개발했고, 그 결과 지금은 직접 무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2008년 가자 전쟁에서 하마스가 보유한 로켓의 최대 사거리는 40km였지만, 2021년 분쟁 당시에는 230km까지 늘어났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하마스 관계자, 지역 안보 관리 및 군사 전문가 등 하마스의 역량에 정통한 11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36년 전 이스라엘 점령에 항의하는 전단지를 발행하는 소규모 저항단체였던 하마스가 오늘날에는 파악하기 어려운 비밀스럽고 광범위한 조직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그들은 작은 군대”라고 말하면서도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다양한 전문 분야를 훈련시키는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증가한 하마스의 전력은 수년에 걸쳐 이스라엘에 점점 더 큰 치명타를 입히기도 했다. 가령 2008년 분쟁 당시 이스라엘군의 병력 손실은 9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그 수가 66명으로 급증했다.
그렇다면 하마스와 이스라엘 방위군의 규모와 전력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이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주로 테러 작전이나 비전통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기에 둘 사이의 군사력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튀르키예 출신의 안보 전문가이자 하산 칼욘주대 부교수인 무라트 아슬란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그들은 완전히 다르다”며 “그들은 완전히 다른 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군사력을 비교해보면 불평등한 두 세력 간의 전쟁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잘 조직되어 있고 체계화되어 있으며 무장된 현대식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하마스는 여타 테러조직들처럼 게릴라전, 자살테러, 기초적인 전투 훈련만 받은 전투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발표한 ‘2023 군사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징병제를 통해 유지되는 이스라엘군대는 육·해·공 분야에서 총 16만 9500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 신체 건강한 유대인과 드루즈인이라면 2년 이상 군에 징집돼 훈련을 받아야 한다. 현재 예비군의 숫자는 46만 5000여 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의 군사 과학 전문가인 싯다르트 카우샬 박사는 ‘ITV 뉴스’에서 이스라엘군을 가리켜 “고강도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군대”라고 말하면서 “전시 상황에서 (그 규모는) 수십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럼 하마스는 어떨까. 사실 하마스의 군사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집계는 없다. 2021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의 전투 부대원이 3만~4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대한 이번 침투 공격에서는 1500여 명의 전투 부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US 뉴스앤월드리포트’의 2022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군사력이 강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때 군사력 분야에서 러시아, 미국, 중국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던 적도 있었다. 현재는 튀르키예, 이집트, 이란 다음으로 중동 지역에서 네 번째로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막강한 군사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국방 예산이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약 234억 달러(약 32조 원)의 국방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연간 약 1억 달러(약 1360억 원)가 군사기반 시설에 투자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까닭에 F-15, F-16 및 F-35 스텔스 전투기 등 최첨단 전투기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총 350대에 달하는 항공기가 14개 전투기 편대로 나뉘어 있으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2개 편대도 보유하고 있다.
지상에서는 전차 2200여 대가 포진하고 있다. 1000대 이상의 메르카바 주력전차(MBT)와 1200대의 장갑차(APC)가 여기에 해당되며, 이 밖에 견인포 300여 대, 자주포 650여 대, 로켓포 시스템 300여 대와 미국이 개발한 M270 다연장 로켓포도 보유하고 있다.
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이스라엘 해군은 잠수함 5대, 상륙함 3대, 해군 특공대 1개 부대, 50여 척의 순찰 및 전투함 등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미사일이나 드론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갖춘 미사일 고속정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한 헤론, 에르메스 및 스카이락 시리즈를 포함한 다양한 드론 플랫폼도 사용하고 있으며, 하마스의 발사체를 격추하기 위해 고안된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한 핵 보유국이기도 하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재 80여 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30개는 항공기 운반용 중력폭탄이고, 나머지 50개는 예리코 II 중거리탄도미사일을 통한 실전배치용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100~200개의 무기에 사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비하면 하마스의 전투력은 실로 초라한 수준이다. 카우샬 박사는 “거의 모든 범주의 장비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하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비하면 원시적인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믿을 만한 대기갑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들이 사용하는 로켓 역시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가내수공업으로 자체 제작한 IED, 로켓, 경무기 등 재래식 무기를 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무기는 해외에서 밀반입한 소수의 보다 정교한 경무기들을 보완하고 있다. 하마스는 쉬운 타깃이 되는 중장갑차보다는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할 때 사용했던 것처럼 지프나 픽업트럭, 오토바이와 같은 빠르게 움직이는 이동수단을 주로 사용한다. 치고 빠지는 식의 기동력을 가장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에 맞서기 위해 하마스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무기는 여러 종류의 대전차 미사일이다. 최근 몇 년간 하마스 전투부대는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해 가자지구 국경지역을 따라 이스라엘군과 차량, 진지를 공격해 왔다. 텔아비브와 같은 멀리 떨어진 이스라엘 도시들을 정기적으로 폭격하는 데도 사용됐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코넷 미사일과 이란군의 파지르 계열 대전차 미사일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란산 파테-110 탄도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는데 최대 500kg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297km에 이른다.
이 밖에도 하마스는 직접 조립한 덜 정교한 로켓도 약 1만 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유대인 국가안보연구소’에 따르면, 가장 최근 벌어진 2021년 가자 전쟁 이후에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는 로켓 재고의 4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분쟁 전 2만 3000개였던 것이 전쟁 후에는 약 1만 1750개로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막강한 해군을 보유한 이스라엘에 비해 하마스는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필요시에는 해안을 따라 이스라엘의 침투 공격을 막기 위해 소형 민간 선박을 동원하고 있을 뿐이다. 드론을 사용하긴 하지만 덜 정교한 형태다. 수류탄을 장착한 상업용 쿼드콥터부터 이란산에서 영감을 받은 ‘카미카제’ 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드론은 주로 이스라엘의 군사 기지나 항공 및 해상을 우회 순찰하면서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마스의 뒤를 봐주고 있는 이란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후부터 이란으로부터 꾸준히 로켓, 폭발물, 그 밖의 장비들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하마스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지난해 ‘알자지라TV’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이란으로부터 7000만 달러(약 950억 원)의 군사적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내에서 제조된 로켓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거리 로켓은 해외에서 들여온다. 가령 이란과 시리아 등에서 이집트를 통해 수입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의 한 보안 소식통은 이란이 지난해 하마스의 군사조직에 지원하는 자금을 연간 1억 달러(약 1360억 원)에서 약 3억 5000만 달러(약 4700억 원)로 크게 늘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게임 같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보다 유리한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카우샬 박사는 하마스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첫째, 특히 로켓 공격의 경우에는 비용에 있어 비대칭성이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로켓을 요격하는 요격기는 8만~10만 달러(약 1억~1억 3000만 원) 정도로 (이스라엘에게는) 매우 비싼 반면, (하마스의) 로켓은 상대적으로 싸다”고 설명했다.
둘째, 가자지구의 지리적 이점이 있다. 카우샬 박사는 “하마스는 미로처럼 얽힌 지하 터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런 도시 환경에서는 아주 유능한 현대 군대라고 해도 상대적으로 원시적인 적을 소탕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특정 능력에 있어서는 분명히 비대칭을 이루고 있지만, 하마스가 지리적 이점과 비용적 이점 모두를 활용한다면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런던 지하철보다 길다…미로처럼 얽힌 하마스의 지하 터널
하마스에게 이스라엘군의 막강한 무기와 전술을 무력화하는 강력한 ‘평등자’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광범위한 지하 터널이다. 하마스의 지하 터널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하철’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리저리 얽혀 있기로 유명하다. 한때 이집트 국경 아래로 약 2500개의 터널이 통과했던 때도 있었다.
미로처럼 건설되어 있는 이 터널들은 주로 무장대원들이 기습 공격을 하거나 각종 물품과 연료, 무기를 밀반입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터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이스라엘이나 이집트 국경을 가로질러서 건설된 다소 어설픈 형태다. 이는 일회성 침투 용도로 급하게 파낸 까닭이다.
반면, 가자지구 시내에 건설된 터널들은 보다 정교하다. 전기도 들어오고, 조명도 있으며, 철로도 깔려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마스의 수뇌부는 이스라엘군의 정찰기와 감시용 드론의 눈을 피해 이런 터널 안에 은신해 있다. 하마스의 주요 지휘통제센터 가운데 하나가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 아래에 위치해 있다는 추측도 있다.
정확한 크기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터널의 깊이는 지하 30m로 꽤 깊은 편이다. 쉽게 발견되지 않도록 대부분 주택가나 모스크, 학교 등 공공건물 아래층에 입구를 설치해 놓았다. 현재 하마스는 사방에 뻗어있는 터널의 전체 길이가 최대 500km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인도 델리 지하철의 총길이가 약 392km, 런던 지하철의 총길이가 400km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길이 41km, 폭 10km에 불과한 자그마한 땅덩어리 아래 이렇게 많은 터널이 있다는 점은 놀라울 따름이다.
터널 공사가 급격히 늘어난 때는 2000년대 초반이었다. 하마스가 집권하면서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국경을 봉쇄하자 물품과 무기 등을 밀반입하기 위해서 마구잡이로 건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터널의 용도는 점차 변해갔다. 밀수보다는 공격 및 침투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례로 2006년에는 이스라엘 국경 아래에 땅굴을 판 후 침투한 하마스 전투부대가 이스라엘군 두 명을 사살했는가 하면, 2013년에는 이스라엘 주민의 신고로 키부츠까지 이어지는 길이 1.6km의 터널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즉 도시전이 불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터널을 발견한다고 해서 무작정 폭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마스가 인간 방패로 무고한 시민들과 인질들을 터널 안에 가둬놓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작정 터널 안으로 군대를 밀고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터널 안에 부비트랩을 다량 설치했을 가능성도 높은 데다, 이스라엘군을 터널 안으로 유인한 다음 터널 자체를 폭파시켜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터널 안에서 전투를 벌일 경우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런 까닭에 현재 이스라엘군은 드론을 이용하거나 무인 탐색차량을 터널 안으로 투입시키는 방법 등의 대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군 투입이 이스라엘에게 불리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하마스의 부대원들이 민간인들 틈에 숨어서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대해 아슬란은 “가자 시내에는 저격수들이 쉽게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높은 건물이 많기 때문에 이스라엘 군대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자 시내에서는 거센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또한 텔아비브대학의 ‘모셰 다얀 중동 및 아프리카 연구 센터’의 마이클 밀슈테인은 ‘뉴스위크’를 통해 “하마스가 현재 얼마나 많은 로켓을 가지고 있는지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내 생각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진입했을 때를 대비해 로켓을 보관하고 있다가 발사를 시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