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실장 ‘마약 네트워크’ 수사 중 투약 진술 확보…전 소속사 YG “우리 아티스트 아냐”
10월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해 정식 수사를 앞두고 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피의자 전환된 이선균의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사건 관계자로 지드래곤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건은 이선균의 마약 건과는 관계 없는 별건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드래곤의 입건 보도가 나오자 그의 전 소속사 YG엔터는 "현재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이 어렵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드래곤은 2006년 빅뱅 데뷔 후 재계약을 거쳐 17년 간 YG엔터의 대표 아티스트로 활약해 왔으나 지난 6월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다만 만일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기간이 YG엔터 소속으로 활동할 당시와 맞물릴 경우라면 YG엔터 측 역시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경찰은 앞서 이선균과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이를 빌미로 3억 50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여성 실장 A 씨(구속)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흥업소는 유명 연예인, 사업가 등 VIP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폐쇄적인 회원제 업소로 전해진다. 경찰은 현재 입건됐거나 내사 중인 연예인, 재벌3세, 연예인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외에도 사건 관계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파악, 앞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