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사회적 삶 평가받아 정치하는데 좋지 않은 끝을 보는 것 같아 씁쓸”
류 의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송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놈’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송 전 대표가 2021년 4월 당 대표 출마 선언 때 ‘꼰대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민주당이 꼰대 정치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 같다”며 “꼰대 중에도 저 정도로 욕설 하시는 분도 흔치 않다. 공적인 자리를 지내고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면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도 노동운동 하면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사회적 삶이 평가받아 국회의원이 되고 정치를 하는 건데 좋지 않은 끝을 보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 의하면 민주화 운동 선배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들이고 때때로 과격해져도 괜찮은 게 된다”며 “그런데 이럴수록 한 장관만 더 시민 지지를 얻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것 같다”며 “이제 소임을 다한 것 같고 다음 페이지로 넘겨야 한다. 민주당이 아닌 제3지대에 힘을 더 많이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