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특검법 처리와 국정조사 실시 응해야”
홍 원내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특별검사법(특검법) 처리는 물론 특검법 방해로 인해 요구된 국정조사 실시에 즉각 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진희 당시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이 장관의 출장을 수행하면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연락해 사건 축소를 주문했다”며 “해당 텔레그램 대화는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재판에 제출된 자료를 통해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 검찰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의 진술서, 김계환 사령관이 국방부와 통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폰 캡처 화면은 물론 항명 증거자료라며 경찰로부터 회수한 해병대 조사보고서마저 제출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홍 원내대표는 “군 검찰이 외압 의혹은 숨기고 항명만 증명하려 할수록 외압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증거와 정황들이 모두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사건 은폐, 축소 시도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의혹의 당사자들은 승진하면서 유가족과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제7포병대대 소속이었던 채 상병은 지난 7월 19일 오전 9시 3분쯤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색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같은 날 밤 11시 10분쯤 실종 지점에서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