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2명, 경감 3명…2021년 심사로 승진 공통점
전남경찰청은 "검찰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가 온 경찰관 5명을 직위해제했다"고 11월 26일 밝혔다.
징계 대상자들은 사건브로커 성 아무개 씨(62)에게 승진을 청탁하며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의 수사를 받는 경찰관들이다. 중간 간부급인 경정 2명과 경감 3명으로 전부 2021년 심사를 통해 승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검찰은 지난 11월 23일 전남경찰청과 이들이 근무하는 경찰서 등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사건브로커 사건은 광주·전남의 사업가 성 씨가 고위 경찰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본인 측근들의 범죄 수사를 무마·축소해 왔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지난 11월 15일에는 검찰 수사를 받던 김재규 전 전남경찰청장이 경기 하남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 수사선상에 오르내리는 경찰 고위 간부들만 10명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성 씨 영향력으로 수사를 무마·축소한 혐의 외에도, 가상자산 사기범에 투자하거나 성 씨로부터 뇌물 등을 받고 인사 청탁을 들어줬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