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디지털 엔진 ‘제2 수성알파시티’ 개발 확정
- 수성구 대흥동, 삼덕동 일원 58만 4000㎡ 규모…디지털산업 거점 추가 조성
- ABB 기업 입지 선제 확보…대구 미래 50년 기반 마련
[일요신문] 대구시가 '제2 수성알파시티' 신규 조성을 확정했다.
대구시는 경제자유구역 확대 방식으로 제2 수성알파시티를 신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2008년 수성알파시티(수성구 삼덕동)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15년 만이다.
대구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지난해 8월 31일 과기정통부와 대구시 미래 5대 신산업의 하나로 ABB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대구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후 올해 상반기 과기정통부 지정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지역 선정, 추가적인 IT/SW기업의 입주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18일 의료시설용지를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로 변경(2만 5000평)하는 등 기반 확대를 추진해 왔다.
여기에 더해, 현재 과기정통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 디지털혁신 지구 조성사업(예타사업)'과 수성알파시티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기업 유치가 활성화되고, 2030년 이전 용지 공급이 조기 완료될 것으로 전망돼,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제2 수성알파시티를 추가 조성하게 된 것.
이번에 신규 조성되는 제2 수성알파시티는 기존 수성알파시티와 인접한 대구미술관 남측인 수성구 삼덕동, 대흥원 일원에 조성된다. 개발규모는 약 58만 4000㎡이며, 이 중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는 16만6000㎡정도 공급 된다.
조성이 완료되면 수성알파시티의 총면적은 현재 97만 6000㎡에서 156만㎡으로, 지식기반 산업시설용지는 현 17만 8000㎡에서 약 34만 3000㎡으로 확대된다.
개발구성을 보면 유니버시아드대로 남쪽 지역은 지식기반 산업시설용지로, 범안로 톨게이트 방향은 공동주택으로 개발되며, 근생시설은 두 지역의 중간지대에 조성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500억원 수준이며 경제자유구역 확대 방식으로 개발된다.
현재 대구시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대구도시개발공사와 개발 TF팀을 구성해 2028년 기업 분양, 2030년 단지 완공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개발부지의 대부분(88.9%)은 녹지지역으로 현재 농경지로 사용 중에 있으며 평탄하고 완만한 경사의 지형이어서 개발이 용이한 상태다. 또한 사업대상지의 약 51만 1000㎡는 개발제한구역으로 향후 관계 부서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진행한다.
아울러, 수성구청에서는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한 열람공고를 함께 실시했고, 공고 기간이 완료되면 즉시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사유재산 침해 최소화를 위해 행위 제한을 사업대상지로 한정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인근 지역에도 급격한 지가 상승 등 투기 움직임이 감지되면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의 산업구조 대개편을 위해서는 강력하고 단단한 디지털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수성알파시티 확대 개발을 통해 대구를 수도권 판교에 버금가는 디지털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