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금액 26억 원에 인센티브 24억 원
LG 구단은 21일 임찬규와의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50억 원이다. 계약금 6억 원에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으로 구성됐다.
앞서 임찬규는 한 차례 FA '재수'를 선택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했으나 FA 신청에서 한 발 물러섰다.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의 개인 기록, 정규리그 2위-한국시리즈 진출 실패라는 팀의 결과 모두 만족할 수 없었던 탓이다.
결과적으로 재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임찬규는 이번 시즌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팀 내 내국인 투수 중 최고 기록이었다. LG 구단은 1994년 이후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총액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따냈다.
임찬규는 휘문고 졸업 직후 2011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LG에 입단,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LG에서만 줄곧 활약해왔다. 이번 FA 계약으로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팀에 남길 수 있게 됐다.
임찬규는 "엘린이(LG 어린이 팬)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줄무늬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 기쁘다.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 내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