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전 4-1 승리 견인…부상으로 교체 아웃
황희찬은 28일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황희찬은 전반 이른 시간부터 골맛을 봤다. 전반 14분 브렌트포드 수비가 빌드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골키퍼로 향하는 패스를 가로챘다. 텅빈 골문을 향해 짧은 드리블 이후 공을 차넣으며 첫 골을 기록했다.
약 14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넣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유려하게 벗겨낸 뒤 가벼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멀티골에 힘입은 울버햄튼은 이날 4-1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이로써 리그 10골을 달성했다. 리그 통산 100골을 훌쩍 넘어선 손흥민을 제외하면 한국인 유일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이다. 앞서 최고 기록은 기성용의 2014-2015시즌 8골이었다.
황희찬은 현 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6위로 뛰어올랐다. 황희찬보다 많은 골을 넣은 이는 엘링 홀란드, 도미닉 솔란케, 모하메드 살라, 손흥민, 자로드 보웬 등 단 5명 뿐이다.
황희찬은 이날 전반전만을 소화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와 충돌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후반에는 교체로 경기장을 밟지 않았다.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 대표팀으로선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 후 부상이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개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다음 경기에도 황희찬이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 본인도 큰 부상이 아님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