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수요 위축 움직임 …전세 수요는 일부 문의 증가
부동산R114가 5일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시황’에 따르면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0.01%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의 가격 움직임은 없었다.
하락한 지역은 총 5개구로 모두 비강남권에 속했다. 영등포구( -0.05%), 강서구(-0.04%), 성북구(-0.03%), 구로구(-0.02%), 노원구(-0.01%) 등이 하락을 기록했다.
경기ㆍ인천은 이천(-0.02%), 고양(-0.01%), 구리(-0.01%), 군포(-0.01%), 인천(-0.01%)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 가격의 상황은 달랐다. 서울은 '보합'인 반면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다. 반면 신도시는 -0.01%의 하락률을 보이며 지역별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은 영등포(-0.07%)와 은평(-0.02%) 등이 하락한 반면 성북(0.03%)과 송파(0.01%) 등은 상승을 기록했다. 그 외 나머지 지역에서는 전세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경기ㆍ인천은 실수요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가격이 올랐다. 수원(0.03%), 안산(0.02%), 이천(0.02%), 화성(0.02%), 구리(0.0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평촌(-0.04%)과 일산(-0.04%) 등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보도자료에서 "겨울 비수기와 연초 연휴 등 시장 동력의 부재로 매매 수요 위축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다만 실수요 중심의 전세 거래 수요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문의가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1월 29일 특례보금자리론 운영 종료를 기점으로 보금자리론이나 신생아특례대출, 디딤돌대출, 버팀목대출 등 서민, 실수요 중심의 대출 상품 운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다시 침체에 빠진 거래 시장을 정상화하는데 주요 동력 중 하나로써 기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