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사기혐의로 고소
김 사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를 사기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헌동 사장은 “SH가 2020년 8월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초대 회장은 박수현 전 수석으로, UN기구로 오인할 수밖에 없는 여러 경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위원회는 공사로부터 받은 사업비 3억 8800만 원을 주거권 교육, 국내외 탐방 등에 사용해 공사에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해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 ‘SH어반스쿨’ 사업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유엔 승인을 받지 않고 로고를 무단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작년 11월 국회사무처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의 법인 설립을 취소했다.
SH공사는 논란이 불거지자 업무 협약을 해지하고 법률 검토 후 서울경찰청에 박 전 수석을 비롯한 최기록 현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피해 금액을 산정한 뒤 손해배상 등 민사 소송도 청구할 방침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