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대회 참가 기록 동률…대회 통산 4골 기록 중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손흥민은 지난 10일 대회 개최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 개인으로서 네 번째 아시안컵이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참가로 역대 대한민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아시안컵 참가 기록을 남기게 됐다. 2011년부터 아시안컵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은퇴한 골키퍼 김용대와 함께 4회 출전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만 나서는 대회마다 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과 달리 김용대는 주로 백업 골키퍼 역할을 맡았기에 경기 출전은 1회로 적다.
손흥민은 이전까지 세 번의 대회에서 12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그간 최다 출전 기록은 이영표의 16경기다. 그는 아시안컵에 세 차례(2000, 2004, 2011) 나서 16경기를 소화했다. 2000년과 2011년 두 차례 모두 3, 4위 결정전까지 소화하며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손흥민이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4강까지 진출하며 모든 경기에 뛴다면 이영표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손흥민의 최다 출전 기록은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 된다.
다만 아시안컵 통산 최다골 기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그간 아시안컵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그보다 앞서 있는 최다골 기록은 이동국의 10골이다. 이동국은 2000년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15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에 앞선 대회 통산 최다골 기록은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가지고 있다.
손흥민에겐 역대 최연소 골 기록이 있다. 손흥민은 첫 대회인 지난 2011년 대회에 '막내'로 참가, 18세 194일의 나이로 인도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고교생의 나이로 골맛을 보며 기록을 남긴 것이다. 이는 손흥민의 A매치 데뷔골이기도 하다.
지난 64년간 대표팀은 아시안컵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손흥민은 어느 때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한쪽 팔에 묶인 주장 완장도 책임감을 더한다. 손흥민의 네 번째 우승 도전 결과에 많은 눈길이 쏠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