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꿸 ‘바늘’이…
▲ 철수 후보가 9월 25일 MBC 정상화를 위한 ‘응답하라! ’ 호프(HOPE) 콘서트에 참석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안빠’ 세력의 든든한 지원과 지지율 고공행진을 등에 업은 안 캠프 내부에서는 ‘후보가 대선 때까지 절대 드롭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는 강한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여야의 대선주자 캠프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온 한 인사는 이에 대해 “‘안 후보가 완주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그것은 우문이다. ‘고’ 할지의 여부는 지지율이 말해주는 것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 패턴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만만치 않은 흐름이다.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가 쉽게 그것을 깨지 못할 것이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낮게 나온다면 당연히 그가 드롭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 명분이 그렇고 게임이 안 되는데 버텨봐야 소용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앞길도 험난하다. 무소속 출신의 대통령 전례가 없는 데다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지지세력이 한쪽으로 급속하게 쏠리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중도층을 기반으로 해서 대선에 당선된 대통령이 없다는 것도 안철수의 바람을 바람으로만 보고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안 후보가 기적을 이뤄낸다면 두 가지 한계를 극복해냈다는 얘기다. 안 후보가 현재 민심이라는 커다란 하드웨어로 무장하고 있지만, 결국 그 안을 채우는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대권 도전이 결판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소프트웨어는 안 후보 자신의 검증되지 않은 국정운영 능력과 자신의 정책을 관철시킬 정치세력의 구성 여부다.
한 정치권 인사는 “안철수를 보면서 이명박을 떠올린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 이 대통령은 정치를 기업적 효율성 측면에서만 접근하다가 정권 내내 야권과 시민사회의 반대에 부딪혔고, 그 결과 각종 정책들은 겉돌거나 실패했다. 국익과 국민여론, 사회 각계각층의 이해당사자 간에 실타래처럼 꼬인 갈등을 조정하고 때론 국가운명을 좌우할 결단을 내리는 종합 능력이 필요한 대통령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CEO의 리더십은 차원이 다르다. ‘행정이 별 게 아니다. 수영하는 사람은 수심 2m나 태평양이나 똑같다’라는 안 후보의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인식은 불안을 넘어 위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정치전문가들은 “안 후보가 연일 쏟아내는 각종 장밋빛 정책들도 그것을 실행으로까지 견인해낼 정치세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많이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 149명, 민주당 의원 128명 가운데 현재로선 몇 명이 안 후보에게로 갈지 모르지만 그들이 모두 현재 당에 남는다고 가정하면 ‘안철수 대통령’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기존 정당의 지원을 받지 않는 이상 안철수표 개혁정책은 단 한 건도 처리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여전히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에 대해 “정책이 곧 정치다. 그 어떤 훌륭한 정책도 의회 정치의 뒷받침 없이는 한낱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정치력이 곧 정책실행의 핵심이다. 무소속은 그럴 힘이 없다. 장외에서 번듯한 정책 아무리 만들어본들 그것이 조직적인 정치세력의 틀 속에서 관철되지 못하면 책상놀음에 불과하다. 이런 점에서 안 후보의 정치력은 전혀 검증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후보를 떠받치는 세력은 충성도 높고 조직화된 정치세력이 아니라 기분에 따라 투표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기분파들”이라고 지적한다. 그들은 전통적인 정당 지지자들처럼 책임감이 없다. 결속력도 느슨하다. 맞서 싸우려는 진정성도 부족하다. 그냥 표층적인 바람에 열광할 뿐이다. 이런 면에서 안철수의 인기는 바람이다. 안철수 후보가 인기투표와 대통령 투표를 혼동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은 진짜 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안철수발 정계개편
신당창당 또는 느슨한 결사체
안철수 후보 측이 연일 오르는 지지율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안 후보의 한 핵심측근은 “출마선언을 했을 때부터 우리에게 중도사퇴라는 것은 애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안 후보를 이끌어줄 정치세력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맞서는 분위기다. 신당창당론이 바로 그것.안 후보는 대선참여를 선언하면서 주변으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당신이 진짜 정치할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에 안 후보는 “어떤 형태로든 그 실체를 반드시 보여줄 테니 기다려 보라”는 말을 강조했다고 한다. 정치참여가 기존 정치의 개혁을 바라는 압력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그 개혁의 주체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특히 안 후보가 출마선언 때 ‘대통령 선거에 패배하더라도 계속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장기적 관점에서 신당창당을 통해 자신의 뜻을 계속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자금과 사람이다. 일단 자금은 안 후보의 우려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기존 정치관행의 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을 수차례 밝힌 만큼 아날로그정당을 만들 때처럼 자금이 많이 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펀드를 통해서도 조달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건 사람이다. 하지만 이 부분도 어느 정도 자신하는 모습이다. 향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해 대세론이 형성되면 민주통합당에서도 이탈자가 나올 수 있다. 최근 설훈 의원이 “내가 문재인 후보라면 먼저 양보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노무현 민주당 후보 시절의 ‘후단협 사태’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들어 민주통합당 ‘비문주자’(비 문재인 세력) 측근들이 ‘안철수 쪽으로 가자’며 들썩거리고 있는 것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문재인 후보가 경선 뒤 비문주자들을 확실히 껴안지 않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경선 때 한 비문주자의 핵심 전략가로 활동했던 A 씨는 이에 대해 “어제(9월 25일) 밤에 문 후보와 우리 후보가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아무런 것도 없었다고 한다. 여전히 문 후보 측이 비문주자들을 받아들이기 꺼리는 것이다. 이에 실망한 옛 민주당 사람들이 ‘그 사람들 안 되겠네. 안철수 쪽으로 넘어가자’라고 말하더라. ‘문재인 이해찬 다 꼴도 보기 싫다’고 한다. 내가 안 후보 쪽 사람들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에 연결을 좀 시켜달라고 부탁하더라. 그런 인사들 가운데는 민주당의 전 대표 핵심측근도 들어 있다. 지금은 그냥 막연히 오가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안 후보 쏠림 현상이 생기게 되면 민주당 비문주자 측근들의 대탈출이 시작될 줄 모른다. 안철수 발 정계개편이 대선 전에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안 원장이 기존의 신당창당을 구태로 보고 포럼 형태의 느슨한 정치결사체로 대선을 맞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들어 안 후보가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걸림돌이 많은 기존의 거대정당을 창당하기보다 정책포럼 형태의 ‘디지털 형 정치결사체’를 만들어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 현재의 안철수는 빠르게 정치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속도가 무섭다”라고 말했다. [성]
문재인발 정계개편새누리 소장파들 ‘문’열고 오시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문재인 후보행을 전격 선언했다. 그의 문재인 캠프행에 여의도 정치판도 작은 소동이 일었다.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발 정계개편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즉각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윤 전 장관은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개혁성향 전략가이자 한때는 안철수 후보의 멘토로도 불리며 정치적 존재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특히 문 후보가 그에게 국민통합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을 두고는 향후 일어날 정계개편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다소 성급한 해석도 나온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를 두고 “신당창당으로 대선판을 주도하려는 안철수와 새누리당 인사 등의 영입으로 대선 주역이 되려는 문재인의 정계개편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문재인 발 정계개편은 출발부터 다소 삐거덕거리는 모습이다. 사실 윤 전 장관의 문 캠프행은 그 자체로 정치적 의미가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보다 정태근 김성식 전 의원 등의 새누리당 소장파들이 윤 전 장관과 같이 ‘입당’했다면 그 파괴력이 훨씬 더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장관과 새누리당 소장파들은 그동안 정치적 색깔과 정체성이 비슷해 동지적인 행보를 보여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윤 전 장관은 새누리당 소장파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된다.
새누리당 소장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태근 전 의원과 통화해보니 며칠 전에 윤 전 장관과 만났는데 ‘문재인 캠프행’ 얘기를 했다고 한다. 정 전 의원이 ‘너무 성급한 것 아닙니까’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해놓고 바로 캠프행을 선언해 버린 것이다. 평소 윤 전 장관은 내게 ‘문재인은 노무현 정권의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인데 출마 명분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태도를 바꿔 전격 선언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이 의아했다. 문재인 후보가 윤 전 장관을 단독으로 만나는 등 영입에 굉장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 윤 전 장관이 대선이 다가오면서 마음이 급했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추가로 소장파들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태근 전 의원도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더라. 김성식 전 의원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그 전부터 우리끼리 내부적으로는 문재인 후보가 이기려면 윤 전 장관과 소장파들을 영입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얘기는 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윤 전 장관이 우리와 상의도 없이 그렇게 간 것은 문제가 있다. 문 후보 측이 매끄럽게 일을 처리하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무슨 자리를 보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다.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정책이나 정체성이 맞으면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양쪽 후보들과의 연대를 검토할 수 있지만 무엇에 쫓기듯 하지는 않을 것이다. 명분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장파들은 당내에서는 이미 그 존재가치가 다한 셈이다. 하지만 여권을 대표하는 개혁주의자라는 상징성 때문에 문재인-안철수 후보 측에서도 충분히 ‘상품성’이 있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윤 전 장관이 그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혼자 훌쩍 배를 갈아탐으로써 문 후보 측의 윤여준 영입작전 효과는 기대보다 떨어진다는 게 소장파 측의 설명이다. [성]
신당창당 또는 느슨한 결사체
문제는 자금과 사람이다. 일단 자금은 안 후보의 우려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기존 정치관행의 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을 수차례 밝힌 만큼 아날로그정당을 만들 때처럼 자금이 많이 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펀드를 통해서도 조달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건 사람이다. 하지만 이 부분도 어느 정도 자신하는 모습이다. 향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해 대세론이 형성되면 민주통합당에서도 이탈자가 나올 수 있다. 최근 설훈 의원이 “내가 문재인 후보라면 먼저 양보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노무현 민주당 후보 시절의 ‘후단협 사태’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들어 민주통합당 ‘비문주자’(비 문재인 세력) 측근들이 ‘안철수 쪽으로 가자’며 들썩거리고 있는 것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문재인 후보가 경선 뒤 비문주자들을 확실히 껴안지 않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경선 때 한 비문주자의 핵심 전략가로 활동했던 A 씨는 이에 대해 “어제(9월 25일) 밤에 문 후보와 우리 후보가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아무런 것도 없었다고 한다. 여전히 문 후보 측이 비문주자들을 받아들이기 꺼리는 것이다. 이에 실망한 옛 민주당 사람들이 ‘그 사람들 안 되겠네. 안철수 쪽으로 넘어가자’라고 말하더라. ‘문재인 이해찬 다 꼴도 보기 싫다’고 한다. 내가 안 후보 쪽 사람들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에 연결을 좀 시켜달라고 부탁하더라. 그런 인사들 가운데는 민주당의 전 대표 핵심측근도 들어 있다. 지금은 그냥 막연히 오가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안 후보 쏠림 현상이 생기게 되면 민주당 비문주자 측근들의 대탈출이 시작될 줄 모른다. 안철수 발 정계개편이 대선 전에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안 원장이 기존의 신당창당을 구태로 보고 포럼 형태의 느슨한 정치결사체로 대선을 맞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들어 안 후보가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걸림돌이 많은 기존의 거대정당을 창당하기보다 정책포럼 형태의 ‘디지털 형 정치결사체’를 만들어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 현재의 안철수는 빠르게 정치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속도가 무섭다”라고 말했다. [성]
문재인발 정계개편새누리 소장파들 ‘문’열고 오시라
그런데 문재인 발 정계개편은 출발부터 다소 삐거덕거리는 모습이다. 사실 윤 전 장관의 문 캠프행은 그 자체로 정치적 의미가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보다 정태근 김성식 전 의원 등의 새누리당 소장파들이 윤 전 장관과 같이 ‘입당’했다면 그 파괴력이 훨씬 더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장관과 새누리당 소장파들은 그동안 정치적 색깔과 정체성이 비슷해 동지적인 행보를 보여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윤 전 장관은 새누리당 소장파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된다.
새누리당 소장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태근 전 의원과 통화해보니 며칠 전에 윤 전 장관과 만났는데 ‘문재인 캠프행’ 얘기를 했다고 한다. 정 전 의원이 ‘너무 성급한 것 아닙니까’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해놓고 바로 캠프행을 선언해 버린 것이다. 평소 윤 전 장관은 내게 ‘문재인은 노무현 정권의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인데 출마 명분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태도를 바꿔 전격 선언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이 의아했다. 문재인 후보가 윤 전 장관을 단독으로 만나는 등 영입에 굉장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 윤 전 장관이 대선이 다가오면서 마음이 급했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추가로 소장파들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태근 전 의원도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더라. 김성식 전 의원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그 전부터 우리끼리 내부적으로는 문재인 후보가 이기려면 윤 전 장관과 소장파들을 영입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얘기는 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윤 전 장관이 우리와 상의도 없이 그렇게 간 것은 문제가 있다. 문 후보 측이 매끄럽게 일을 처리하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무슨 자리를 보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다.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정책이나 정체성이 맞으면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양쪽 후보들과의 연대를 검토할 수 있지만 무엇에 쫓기듯 하지는 않을 것이다. 명분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장파들은 당내에서는 이미 그 존재가치가 다한 셈이다. 하지만 여권을 대표하는 개혁주의자라는 상징성 때문에 문재인-안철수 후보 측에서도 충분히 ‘상품성’이 있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윤 전 장관이 그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혼자 훌쩍 배를 갈아탐으로써 문 후보 측의 윤여준 영입작전 효과는 기대보다 떨어진다는 게 소장파 측의 설명이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