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커피 마니아로 유명…동업자 “우린 해피 비즈니스 하는 셈”
평소 커피 마니아로 소문이 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8)가 마침내 커피 사업가로 변신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로 생애 세 번째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그는 ‘피플’과 가진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나는 일어나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다. 여러 가지 기도를 하는데 보통은 감사 기도를 드리거나, 아니면 그냥 ‘제 앞에 장애물이 없도록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나서는 커피를 마시러 아래층으로 내려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매일 아침) 정신을 차리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커피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커피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그가 커피 회사를 차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친분이 있는 사업가인 크레이그 두비츠키와 함께 2년 동안 준비해서 선보인 회사의 이름은 ‘해피 커피’다. 원두, 분쇄커피, 인스턴트 커피, 캡슐커피를 판매하며 약배전, 중배전, 강배전 로스트 등 다양한 맛과 향을 선보인다.
다우니 주니어의 커피에 대한 애정은 사실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모닝 커피는 매일 아침 나를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준비를 하던 어머니를 떠오르게 한다. 60년대와 70년대 ‘어머니의 작은 도우미’였던 커피는 육아의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한 커피에 대한 애정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에 ‘해피 커피’는 국립정신질환연맹(NAMI)과 제휴를 맺고 정신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두비츠키는 “커피는 대화를 유도한다”라고 말하면서 “외로움은 미국에서 또 하나의 흔한 전염병이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커피 사업이 아니라 ‘해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했다. 출처 ‘피플’.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