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7일 남았지만 결정된 게 없어…민주당의 무책임과 무능력함에 기가 차”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4·10 총선 비례대표 선출제도 결정을 두고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민주당은 결국 이재명 대표의 선택으로 모든 공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제 최종 결정을 전 당원 투표에 맡긴다고 한 뒤 당 내외부로부터 당원에게 ‘책임 떠넘기기’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민주당 최고위에서 내린 결론은 ‘결정 권한을 모두 이 대표에게 위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돌고 돌아 모든 권한은 이재명 대표가 다시 손에 쥐었다. ‘친명 천지’가 된 지금의 민주당이기에 놀랍지도 않은 결정이지만, 지금은 한시가 급한 시점입니다. 이 대표는 하루빨리 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호 대변인은 “선거법에서는 선거제와 선거구 획정 모두 선거일로부터 1년 전까지 확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총선이 불과 67일 남겨 놓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선거 규칙 확정이 늦어질수록 예비 후보자들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될 뿐”이라며 “여전히 ‘이 대표의 답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절차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민주당을 보고 있자니, 이쯤이면 무책임과 무능력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을 여야 합의 없이 밀어붙인 바 있다. 결과적으로 ‘가짜 정당 난립’과 ‘유권자의 혼란’을 초래하며 실패한 민주당의 선거법 개정이 지금까지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치적 ‘셈법’만 따져가며 지금까지 선거 ‘룰’조차 정하지 못하는 거대 야당의 행태를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더 이상의 꼼수는 안 된다. 이재명 대표는 선거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조속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